하노이, 대기오염 통제 위한 ‘3중 녹색 허파’ 공간 구축…백년 대계 규획 확정

하노이, 대기오염 통제 위한 '3중 녹색 허파' 공간 구축…백년 대계 규획 확정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21.

수도 하노이시가 고질적인 도심 대기오염 문제를 단순한 사후 환경 정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공간 전체를 친환경 생태 구조로 재편하는 대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시 전역을 3개 관리 권역으로 나누고, 강과 호수, 녹지 축, 방호림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이른바 ‘3중 녹색 허파(lá phổi xanh)’를 구축해 대기오염 물질을 원천 흡수·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하노이시와 베트남 정부사무국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최근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인프라 청사진인 ‘하노이 수도 규획(Quy hoạch Thủ đô)’을 통해 공간 구조 중심의 통합적 대기질 관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규획은 하노이의 대기질 악화가 차량 급증, 산업적 배출, 도심 건설 공사, 외곽 지역의 농업 부산물(볏짚 등) 소각 행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정밀 분석에 따라 마련됐다. 하노이시는 향후 2046~2065년 단계에 도시 확장을 지속해 광역 인구가 1,700만~1,900만 명까지 늘어나더라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심 밀도는 유지하되 공공 녹지를 결합한 ‘압축형 녹색 도시(nén – xanh)’ 모델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새로운 규획에 따라 하노이의 대기질 관리 공간은 대기오염 취약도와 발생원에 따라 3개 구역으로 3원화된다.

첫째, ‘엄격 대기 보호구역’은 유서 깊은 구도심(역사 내성)과 정치·행정 중심지, 고밀도 주거지 및 대기질지수(AQI)가 상습적으로 ‘나쁨’ 이상을 기록하는 취약 지역을 포괄한다. 이 구역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환경 민감 계층이 밀집한 학교, 병원 등이 집중되어 있어 환경 기준이 가장 까다롭게 적용된다.

둘째, ‘고배출 통제구역’은 순환 2·3·4호선 주변과 신도시 개발 지구, 산업단지, 복합 물류센터(로지스틱스 허b) 등 교통량과 건설·제조업발 오염 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핵심 산업 축이 지정됐다.

셋째, ‘생태 완충·흡수구역’은 도심 대기오염을 정화하는 거대한 자연 필터 역할을 맡는다. 홍강(Sông Hồng) 유역을 비롯해 뉵강, 다이강, 또띡강 등 하천 벨트와 호수, 국립공원 및 방호림, 그린벨트, 도시 농업 지대 등이 이 구역에 포함되어 도심 전역의 오염 물질을 흡수, 분산,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하노이시는 대기질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교통, 산업·건설, 도시·주거, 광역 조율 등 ‘4대 중점 솔루션’을 일제히 전개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 모델과 연계한 도심 및 순환형 도시철도(메트로)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화석연료 차량을 전기 버스와 전기차로 전환하는 로드맵에 속도를 낸다. 특히 구도심과 주요 관광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매연 배출이 많은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저배출구역(LEZ)’을 시범 도입해 중심부의 교통 압박을 완화할 계획이다.

산업 및 건설 분야에서는 도심 내 잔존하는 노후 대형 배출 시설과 오염 유발 전통 가공 마을(Làng nghề)을 주거지 외곽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기존 산업단지를 친환경·저배출 생태 산업단지로 체질 개선한다. 모든 신축 건설 현장에는 비산먼지 억제 캡슐화, 친환경 녹색 자재 사용, 에너지 절약 기준 이행 등 엄격한 환경 패널티가 부과된다.

도시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도심 내 녹지와 수변 공간, 오픈형 공원 비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소크선(Soc Son) 방호림과 바비(Ba Vi) 국립공원, 홍강 수계를 수도의 핵심 환경 인프라로 지정해 엄격히 보존하는 한편, 그동안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또띡강, 뉵강, 다이강의 수질을 정화해 ‘죽은 하천’을 생태 하천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단행한다.

마지막 광역 조율 단계에서는 하노이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수도권 인근 지방 자치단체들과 ‘광역 대기오염 공동 통제 체계’를 구축한다. 배출가스 규정을 동용화하고 환경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bản sao số)’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도시 전역의 배출가스 농도와 흐름을 실시간으로 실사·예측하는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 당국은 이를 위해 내성 지역과 주요 공단 요충지에 자동 대기질 측정소를 촘촘히 추가 설치하고, 이를 국가 환경 관측망과 동기화해 상시 감시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노이시는 이 같은 대기오염 저감, 저배출 도시 조성, 녹색 교통 전환 프로그램을 오는 2026~2030년 단계에 최우선으로 집행해야 할 ‘최급선무 긴급 프로젝트’로 분류하고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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