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가로막던’ 퀴논 해안가 호텔들 결국 철거…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바다

'해변 가로막던' 퀴논 해안가 호텔들 결국 철거…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바다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21.

중부의 유명 해양 관광 도시인 빈딩성 퀴논(Quy Nhơn)시에서 해안가 경관을 가로막고 서 있던 대형 호텔 건물들이 대대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사유화됐던 해변 공간을 허물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개방형 공원 및 공공 여가 공간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조치다.

22일 빈딩성 당국 및 건설 업계에 따르면 퀴논시 안즈엉브엉(An Dương Vương)대로변에 위치한 6층 규모(대지면적 약 3,000㎡)의 빈즈엉(Bình Dương) 호텔이 지난 21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안즈엉브엉 대로변은 약 3km에 걸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해수욕과 바다 조망을 위해 찾는 퀴논의 핵심 해안 진입로다.

빈딩성 정부는 지난 2019년 해안 공간의 공공성 회복과 도심 미관 개선을 위해 이 빈즈엉 호텔을 비롯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하이아우(Hải Âu) 호텔, 호앙옌(Hoàng Yến) 호텔 등 3대 해변 호텔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중 제15병단(Binh đoàn 15) 사령부 소유인 빈즈엉 호텔의 이전을 위해 빈딩성 정부는 그동안 430억 동(약 23억 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퀴논시 남부 구역에 약 2,800㎡ 규모의 대체 부지를 제공해 군 장병 및 가족들을 위한 요양원 겸 신축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제15병단 측은 현재 새 대체 부지에 고층 호텔 건설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철거 공사의 시공 감리를 맡은 응우옌 딍 민(Nguyen Dang Minh) 감독에 따르면, 4층과 6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된 빈즈엉 호텔의 총 철거 대상 연면적은 약 6,000㎡에 달한다. 현재 철거 전문 인력과 벽면 파쇄용 중장비 등이 투입돼 건물 우측 계단과 5층 천장부 콘크리트 등을 차례로 철거하고 있으며,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낭(Đà Nẵng) 지역에서 대형 장비 2대를 추가로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철거 공사는 오는 6월 중순께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사는 자산 매각 공매 입찰을 통해 타이자바오(Thai Gia Bao) 건설무역서비스 사가 수주했으며, 시공사는 철거 과정에서 나오는 고철과 골재 등의 자재를 자체 회수해 처분하는 조건으로 참여했다.

호텔 외벽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하나둘씩 허물어지면서, 그동안 건물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퀴논의 푸른 바다 전망이 탁 트인 모습으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빈즈엉 호텔 뒤편에 위치한 호앙옌 호텔과 하이아우 호텔 역시 지자체가 수립한 세부 로드맵에 따라 향후 순차적으로 철거 및 이전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지방 자원환경 당국 관계자는 “호텔 건물 철거가 완전히 끝나면 해당 부지는 퀴논시 지자체로 즉시 이관된다”라며 “이 자리에 도심 경관 정비 사업을 전개해 시민들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오픈형 녹지, 공공 문화 생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안가 경관을 독점하던 콘크리트 빌딩을 철거하고 공공 공간을 확장하는 이른바 ‘해변 그린벨트 회복 운동’은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퀴논시뿐만 아니라 유명 해양 도시인 칸화성 냐짱(Nha Trang)과 바리아붕따우성 붕따우(Vũng Tàu) 등 주요 지방 자치단체들도 바다 조망을 가로막는 노후 건축물과 상업 시설들을 외곽으로 강제 이전시키고, 그 자리를 시민 친화형 광장과 산책로로 탈바꿈하는 대대적인 행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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