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이 140kg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 산모가 임신중독증 등 여러 위험을 극복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하노이 산부인과 병원(Bệnh viện Phụ sản Hà Nội)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병원 의료진은 임신 37주 차에 접어든 산모 A씨의 분만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A씨는 입원 당시 혈압이 197/120mmHg까지 치솟는 심각한 임신중독증(자간전증) 증세를 보여 산모와 태아 모두가 위험한 상태였다.
수술을 집도한 레 주이 또안(Lê Duy Toàn) 과장은 “산모의 체중이 워낙 많이 나가는 데다 고혈압까지 겹쳐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산모의 복부 지방층이 너무 두꺼워 마취와 절개 과정 모두가 의료진에게 큰 도전이었다. 비만 산모의 경우 수술 중 대량 출혈이나 혈전 발생, 수술 후 감염 위험이 일반 산모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 4.6kg의 우량아로, 현재 의료진은 거대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여부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산모와 아기 모두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의료진은 임신 중 비만이 임신성 당뇨, 정맥 혈전증, 산후 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산모의 비만은 태아의 심장 기형이나 신경관 결손, 조산 및 사산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안 과장은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임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위험 산모일수록 전문 의료 시설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야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