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력 강화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바다의 우유’ 굴을 매일 섭취하고도 성 기능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해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식품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치료제가 아니며,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0일 비뇨기과 전문의들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굴은 철분, 비타민, 단백질과 함께 아연이 매우 풍부한 수산물이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돕고 정자 생산과 성욕을 증진하는 핵심 성분이다. 또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흥분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조기 사정이나 발기부전 같은 질환을 굴 섭취만으로 치료하기는 역부족이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민(39) 씨는 최근 한 달 동안 매일 생굴과 굴 구이 등을 섭취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굴은 신진대사를 돕는 지원군일 뿐 의약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아연을 과다 섭취할 경우 구역질, 복통, 설사, 입안의 쓴맛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굴을 너무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생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생굴에는 박테리아와 기생충이 서식할 가능성이 커 제대로 세척하거나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성 기능이 감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계란 노른자나 생숙주나물 등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다른 식품들도 마찬가지다.
전문의들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나 심리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 과학적인 식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고 근본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건강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경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