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좌석 차지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깜짝’…배터리·좌석 문제로 美 항공기 지연

기내 좌석 차지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깜짝'…배터리·좌석 문제로 美 항공기 지연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5.

미국의 한 국내선 항공기에서 어린아이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좌석을 차지하고 탑승했다가 배터리 용량 초과와 좌석 배치 규정 위반으로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봇이 여객기 좌석에 앉아 여행하는 이색적인 풍경에 승객들의 이목이 쏠렸으나, 엄격한 항공 안전 규정의 벽은 높았다.

6일 항공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오클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이 약 1시간가량 활주로에 묶였다. 기장은 방송을 통해 샌디에이고 공항의 혼잡과 더불어 기내에 탑승한 휴머노이드 로봇 ‘비밥(Bebop)’에 얽힌 안전 문제가 지연 사유라고 설명했다.

‘비밥’은 미국 다달스 소재의 이벤트 로봇 대여 업체인 ‘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소속의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다. 탑승 전 터미널에서 여행객들과 셀카를 찍고 춤을 추며 화제를 모았던 이 로봇은 전용 운반 케이스가 위탁 수하물 무게 제한을 초과하자, 업체 직원이 로봇을 위한 별도의 좌석 승차권을 구매해 기내에 동반 탑승했다.

하지만 이륙 전 승무원들이 로봇의 좌석 위치를 문제 삼으며 제동을 걸었다. 당초 비밥은 통로 쪽 좌석에 앉아 있었으나, 이는 대형 기내 휴대품을 창가 좌석에 배치해야 한다는 항공사 안전 정책 위반이었다. 승무원들의 요구에 따라 로봇은 창가 쪽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더 큰 문제는 로봇의 동력원인 리튬 배터리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비밥의 리튬 배터리가 항공사 허용 최대 크기를 초과해 일시적으로 압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용량 리튬 배터리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기내 반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결국 배터리 제거와 좌석 재배치 과정을 거친 뒤에야 항공기는 이륙할 수 있었다.

로봇 옆좌석에 앉았던 한 승객은 “요즘 여행을 하려면 어떤 새로운 모험에도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로봇 업체 측은 시간당 500달러 이상의 대여료를 받는 이 로봇들을 국제 행사를 위해 자주 항공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프랑스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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