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억만장자 쩐 바 즈엉 회장이 이끄는 타코(THACO)그룹이 호찌민시 중심부와 투티엠 신도시를 잇는 33조 동(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지하철 노선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인 160억 달러 규모의 롱탄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호찌민시는 남부 해방 기념일 51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메트로 2호선 벤탄-투티엠 구간을 포함한 4대 대형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타코그룹 산하 다이꽝민(Dai Quang Minh)사가 제안해 추진되는 이 노선은 총연장 약 6.2km 구간을 모두 지하로 건설하며, 약 6개의 역사로 구성된다.
해당 노선은 호찌민의 심장부인 벤탄역을 출발해 함응이(Ham Nghi)로를 따라 지하로 이동한 뒤, 사이공강 하저 터널을 통과해 투티엠 신도시의 마이찌토(Mai Chi Tho)로까지 이어진다. 이는 지난 1월 착공된 벤탄-탐르엉 구간과 연결되어 총연장 60km가 넘는 메트로 2호선 전체망의 핵심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는 광역 교통망 연결에 있다. 벤탄-투티엠 노선은 향후 투티엠-롱탄 경전철(약 42km)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호찌민 시내를 거쳐 롱탄 국제공항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완벽한 운송 회랑이 구축된다.
이 교통망의 종점인 롱탄 국제공항은 총사업비 160억 달러(약 21조 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5,000헥타르 부지에 연간 1억 명의 여객과 2,5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최고 등급인 4F급 표준을 적용해 에어버스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메트로 노선 착공이 호찌민 도심과 동부 신도시 간의 공간적 결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인 타코그룹이 국가 전략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베트남 내 민관협력(PPP) 방식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