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꽃물결 속 ‘원숭이 여왕’을 찾아서”… 손짜 반도의 눈부신 4월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28.

다낭 시내에서 약 10km 떨어진 손짜(Sơn Trà) 반도가 4월 말, 보라색 탄맛(Thàn mát) 꽃으로 물들었다. 4,400헥타르가 넘는 광활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이곳에 보라색 꽃을 배경으로 나타난 ‘오색두랑거(두랑거원숭이)’를 포착하려는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작가 응오 쩐 하이 안은 지난 4월 20일, 탄맛 꽃이 만개한 숲속에서 수백 마리의 오색두랑거 떼가 이동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기록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남류’로 불리는 오색두랑거는 노랑, 갈색, 오렌지, 회색, 검정, 흰색 등 다섯 가지 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털 덕분에 ‘영장류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이 안 작가에 따르면 원숭이들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이들이 먹이를 찾아 나무 위로 올라오는 오전 5~9시와 오후 1~5시 사이다. 매우 예민한 종인 만큼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나 거친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금세 숨어버리기 때문에 인내심과 정숙함이 필수다.

손짜 반도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 300~400마리의 오색두랑거 야생 군집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탄맛 꽃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로, 꽃이 피는 시기에는 보라색 꽃잎 사이로 이동하는 원숭이들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다낭시는 관광 명소 조성을 위해 2023년부터 황사(Hoàng Sa) 도로를 따라 300그루 이상의 탄맛 나무를 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큰 소리로 스피커를 켜는 등 서식 환경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이 안 작가는 “원숭이 사진을 찍는 것은 그들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숙한 관람을 강조했다.

손짜 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정해진 경로를 준수해야 하며, 국방 구역이나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특히 쓰레기 투기, 수목 훼손, 불 피우기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또한 플라이캠 사용이나 전문 촬영은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사고 위험이 높은 훅러(Hục Lỡ), 무이응에(Mũi Nghê) 등지에서의 무단 트레킹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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