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가 빈그룹(Vingroup) 등 대형주 위주의 상승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매몰되기보다 실질적인 종목 선별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카피(Kafi) 증권의 르엉 주이 프억 시장연구본부장은 지수 견인력이 대형주에 집중된 만큼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프억 본부장은 현재 VN지수가 고점에서 버티고 있으나 이는 빈그룹 계열사들의 활약 덕분이며 실제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지는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주춤할 경우 지수 자체는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대다수 종목이 아직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시장 전체의 급락 위험(Downside Risk)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자금의 쏠림 현상이다. 빈그룹에 집중된 유동성이 은행, 증권, 부동산, 공공투자 등 다른 핵심 업종으로 순환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주가 조정을 받으면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에는 팔아라(Sell in May)’라는 격언에 대해서도 프억 본부장은 이를 경직된 규칙으로 받아들이기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재료가 소멸되는 시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했다.
그는 빈그룹의 뒤를 이어 시장의 흐름을 이어받을 4대 유망 업종으로 공공투자(건설·건자재), 은행, 증권, 그리고 정책 개혁 및 시장 격상 수혜주를 꼽았다. 지수가 흔들릴 때 오히려 견고한 가격 지지대를 형성하거나 거래량이 줄어들며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종목들이 다음 상승장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억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지수를 따라가기보다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명확한 성장 동력을 가진 종목을 골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릴 때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조정장에서 잘 버티는 종목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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