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대형 은행들이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며 부동산 시장 지원과 소비 촉진에 나섰다. 군대은행(MB)은 지난 24일 고객층별 맞춤형 신용 패키지를 출시하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MB는 개인 고객 중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대출 한도를 최대 2천억 동까지 확대했다. 우대 고객층에게는 부동산 구매 자금으로 최대 500억 동까지 대출을 지원하며 담보 대출 및 소비 한도도 상향 조정했다. 이들 패키지의 대출 금리는 연 9.5%(12개월 기준)부터 시작되며 고객의 재무 능력에 따라 상환 일정과 우대 기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비엣반은행(BVBank)은 총 4조 8천억 동 규모의 개인 고객용 우대 신용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주로 부동산 구매 및 담보 소비 대출에 집중하며 금리는 연 10%부터 적용한다. 끼엔롱은행(KienlongBank)은 부동산 구매 및 건설·수리 대출에 대해 초기 6개월간 연 10.9%의 고정 금리를 제안했다.
HDBank는 주택 구매 대출 시 12개월 고정 금리 연 9.1%, 24개월 고정 금리는 연 9.8%를 적용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주택 수리나 일반 소비 대출의 경우 고정 기간에 따라 연 9.1%에서 10.8% 사이의 금리를 책정했다.
이러한 은행권의 동시다발적인 금리 인하는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주재 회의 이후 약 2주 만에 나타난 본격적인 변화다.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0개 은행이 수신 및 여신 금리를 인하했다. 예금 금리는 주로 6개월 이상 중장기 상품에서 0.1~0.5%포인트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실수요가 높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