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훙왕 기일과 4월 30일 해방 기념일 연휴를 맞아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호찌민 시내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미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호찌민시는 서민적인 식당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미슐랭 셀렉티드 셰프들의 추천과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넓은 공간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를 갖춘 가족 외식 명소 8곳을 소개한다.
23일 현지 외식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족 단위 고객들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어르신과 아이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미와 건강한 식재료를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1. 마담 람(Madame Lam) – 타오디엔
타오디엔의 녹색 정원 속에 위치한 이곳은 1950년대 인도차이나 양식의 건축미가 돋보인다. 전국 3대 지역의 특색 있는 식재료와 양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8코스로 구성된 한정 메뉴는 1인당 96만 9,000동으로, 벤째 코코넛 소라 수프 등 독창적인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2. 오리엔탈 펄(Oriental Pearl) – 랜드마크 81
베트남 최고층 빌딩 66층에서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연휴 기간에는 랍스터, 굴 등 프리미엄 해산물 뷔페를 운영한다. 평일 약 180만 동, 주말 및 공휴일 약 220만 동의 가격대지만, 탁 트인 전망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메뉴 구성으로 대가족 모임에 적합하다.
3. 니쿠라(Nikura) – 1군
일본의 조리 기술과 페루의 향신료가 결합된 ‘니케이(Nikkei)’ 요리를 선보인다. 오픈 주방 형식으로 설계되어 셰프의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8~10인 규모의 가족이라면 셰프 테이블석을 추천한다.
4. 만 머이(Man Moi) – 타오디엔
베트남 전역의 향토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나무 의자와 소박한 식기, 3대 지역의 풍경화 등 한국의 정서와도 닮은 따뜻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샐러드부터 숯불구이, 전골까지 메뉴가 세분화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만한 식사가 가능하다.
5. 베트남 하우스(Vietnam House) – 1군
동코이 거리의 고풍스러운 프랑스식 빌라에 자리 잡고 있다. 와규 소고기, 푸아그라 등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전통 베트남 요리를 품격 있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과 아늑한 공간 덕분에 오붓한 가족 연회에 제격이다.
6. 호아 툭(Hoa Tuc) – 1군
19세기 아편 공장이었던 자리에 세워진 이곳은 프랑스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에 온 듯한 정원 공간이 매력적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베트남 요리는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외국인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7. ST25 by KOTO – 1군
소피텔 사이공 플라자 2층에 위치하며 140석 규모의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ST25 쌀을 곁들인 오리구이 등 베트남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요리가 주를 이룬다. 기름기를 줄인 담백한 조리법 덕분에 건강을 생각하는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다.
8. 꾹 각 꽌(Cuc Gach Quan) – 1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1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곳은 낡은 고택과 정원을 배경으로 시골집 밥상 같은 소박한 요리를 내놓는다. 생선 조림, 게국지, 나물 요리 등 베트남 가정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