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포창 치료를 위해 복용한 코르티코이드 부작용으로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고관절 괴사를 앓았던 여성이 무료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다시 강단에 서게 됐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175 군인병원과 미국 인도주의 단체 ‘오퍼레이션 워크 시카고(Operation Walk Chicago)’는 지난 5년간 약 200명의 환자에게 무료 고관절 수술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동탑성 출신의 투이 리우(37) 씨는 지난 2018년 자가면역질환인 천포창 진단을 받고 평생 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초기 고용량 약물 복용의 부작용으로 양측 대퇴골두 괴사가 진행됐고, 30세가 되던 2019년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했다. 교사였던 그녀는 일을 그만두어야 했고 가계 경제는 큰 위기에 처했다. 절망적이던 리우 씨는 2023년 말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오퍼레이션 워크 시카고와 175 군인병원의 도움으로 양쪽 고관절을 모두 무료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통증 없이 하루 8시간씩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175 군인병원 정형외과 미 주이 띠엔(My Duy Tien) 과장은 고관절 손상의 원인이 외상, 퇴행성 변화, 괴사 등 다양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 측은 3D 설계 기술과 최소 침습 수술법을 적용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재활 역시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걷기 연습을 시작하는 조기 재활(ERAS) 모델을 도입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있다.
판 딘 믕(Phan Dinh Mung) 175 군인병원 부원장은 최근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및 코르티코이드 오남용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고관절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약 8,000만~1억 동에 달하는 수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0일부터 14일까지도 37건의 수술을 추가로 진행했다. 전문의들은 수술 후 인공관절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쪼그려 앉기, 바닥에 앉기, 다리 꼬기, 해먹 이용 등 한국과 베트남의 좌식 생활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