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시장 업그레이드’ 가시화에도 외국인 순매도 지속… UBS “재편 과정일 뿐”

베트남 증시 '시장 업그레이드' 가시화에도 외국인 순매도 지속… UBS

출처: Cafef
날짜: 2026. 4. 14.

주식시장의 신흥시장(Emerging Market) 승격 전망이 뚜렷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이를 부정적인 신호가 아닌, 시장 성숙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으로 분석했다. 14일 SSI증권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UBS의 데이비드 라비노비츠(David Rabinowitz) 아시아·태평양 시장 구조 담당 이사는 베트남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주목했다.

UBS는 현재 베트남의 상황이 10~15년 전 중국 시장의 경로와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베트남 인구의 약 12%가 증권 계좌를 보유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 층이 두터워졌으며, 과거 일일 거래대금이 1,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시장이 현재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점을 높게 평가했다. 10년 전 520억 달러 규모였던 시가총액 역시 수배로 증가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대만과 같은 주요 시장과 비교될 만한 잠재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순매도 현상에 대해 라비노비츠 이사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자금 이동이자 포트폴리오 재구축의 일환”이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에 깊숙이 유입되어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승격의 핵심 목적은 국제 자금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해 개인 투자자에만 의존하는 시장의 취약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사전 증거금 제도(Non Pre-funding)’ 폐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결정적인 구조적 변화로 꼽혔다. UBS는 베트남의 신흥시장 편입이 한 번에 이뤄지기보다 여러 단계에 걸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과정은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개혁 결실이며, 현재의 개선 속도를 유지한다면 베트남은 단순한 틈새시장을 넘어 국제 자금의 핵심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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