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역을 달구고 있는 강력한 폭염이 다음 주말부터 중국에서 남하하는 늦겨울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점차 수그러들 전망이다. 13일 베트남 국립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강한 저기압과 푄 현상의 영향으로 베트남 전역이 극심한 무더위에 시달렸으며 북부 지방은 35도에서 39도 사이의 기온을 꾸준히 기록했다.
기상센터는 13일까지 사파를 포함한 서북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36도에서 38도, 일부 지역은 39도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장 등 동북부 지역은 34도에서 36도, 꽝닌과 하이퐁 등 해안 지역은 32도에서 34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본격적인 기온 하강은 14일과 15일 사이 중국 본토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시작되어 16일경 북부 지방의 폭염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단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16일부터 18일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중부 내륙과 산간 지역에는 강풍과 우박, 벼락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하노이는 17일부터 기온이 현재보다 11도 가량 급락하며 23도에서 28도 사이의 선선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산 지대인 사파 역시 주초 29도였던 최고 기온이 주말에는 13도에서 17도까지 떨어지며 쌀쌀해질 전망이다.
4월 초부터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중부 지방(탄호아~후에) 또한 15일부터 찬 공기가 저기압 시스템을 약화시키면서 17일경에는 무더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35도에서 37도의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인 남부와 중부 고원 지대 역시 15일부터 기온이 점차 하락해 17일쯤 폭염이 종료될 것으로 예보됐다.
호찌민시 주민들은 다음 주 하반기부터 오후 소나기 소식과 함께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서 35도 정도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상 당국은 이번 일시적인 기온 하강에도 불구하고 2026년 4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5도에서 2.5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응우옌 반 흐엉 기상예보과장은 올해 여름철 폭염이 예년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5월부터 8월까지 북부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