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내 금 시장은 주말을 맞아 전날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국제 금값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오전 기준 국내 주요 금 거래소의 금값은 변동 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SJC, PNJ, DOJI, 바오틴민차우, 바오틴마잉하이 등 주요 브랜드의 금괴(24K) 가격은 매수 1억 6,970만 동, 매도 1억 7,270만 동으로 동일하게 책정됐다.
순금 반지(금함량 99.99%)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SJC는 매수 1억 6,940만 동, 매도 1억 7,240만 동을 기록했으며, PNJ는 이보다 소폭 낮은 1억 6,920만 동(매수) – 1억 7,220만 동(매도)에 거래됐다. DOJI와 바오틴민차우 등은 금괴와 동일한 1억 6,970만 동 – 1억 7,270만 동 선을 유지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747달러로 한 주를 마감하며 전주 대비 약 1.6% 상승했다. 이는 3주 연속 상승 기록이다. 금값 상승의 주된 원인은 미국과 이란의 일시적 휴전 합의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이다. 달러 약세는 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 매수 가격을 낮춰주는 효과를 내어 금 수요를 자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립 금속 거래업체 타이 웡(Tai Wong)은 “현재 매수세가 우위에 있으며 매일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며 “5,0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폭발적인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금값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지만,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 특성상 고금리 환경에서는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추가 변화와 그에 따른 금리 향방이 향후 금값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