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Vingroup)이 하이퐁의 대표적 부촌인 부옌(Vu Yen)섬, 일명 ‘백만장자의 섬’ 내 대규모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며 프로젝트 확장에 나섰다. 12일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시 당국은 지난 9일 빈그룹에 투이응우옌(Thuy Nguyen)현 부옌섬 일대 47.2헥타르(ha)의 토지를 인도하는 결정문을 발행했다.
이번에 인도된 부지 중 약 21.5헥타르는 상업용 주택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25.7헥타르는 공원, 녹지, 단지 내 도로 등 공공 인프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앞서 빈그룹은 해당 토지의 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해 경매에서 4조 8,410억 동(한화 약 2,6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바 있다. 하이퐁시는 투이응우옌현 당국에 빈그룹의 토지 사용 및 개발 과정을 상시 점검하고 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부옌섬은 팜냣브엉(Phạm Nhật Vượng)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이 2024년부터 총사업비 약 24억 달러를 투입해 877헥타르 규모의 ‘빈홈즈 로열 아일랜드(Vinhomes Royal Island)’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곳이다. 하이퐁 내에서도 최상류층을 겨냥한 입지로 인해 현지에서는 ‘백만장자의 섬’으로 불린다.
해당 프로젝트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빌라, 타운하우스, 숍하우스 등 총 11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공원, 쇼핑센터, 승마장 등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주요 시설이 운영에 들어갔으며 수분양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이번 부지 추가 확보가 빈그룹의 하이퐁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단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하이퐁시가 투이응우옌현을 시 직할시로 격상시키려는 행정 구역 개편 작업과 맞물려, 부옌섬 일대의 부동산 가치는 향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퐁시는 이번 토지 인도가 지역 내 고급 주거 공급을 확대하고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그룹이 확보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완공에 속도를 낼 것이며, 이는 하이퐁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