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부사장 “유가 1달러 오를 때마다 비용 3,000억 동 급증… ‘전시 체제’ 가동”

베트남항공 부사장

출처: Cafef
날짜: 2026. 3. 31.

국제 유가 폭등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 매년 수조 동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게 되면서 사실상 ‘전시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당 안 뚜안 베트남항공 부사장은 지난 31일 오전 열린 ‘항공·관광업계 유가 폭풍 대응’ 좌담회에서 현재 항공사들이 직면한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뚜안 부사장은 “유가가 계획보다 1달러 상승할 때마다 베트남항공은 연간 3,000억 동(VND)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현재 유가 수준을 고려하면 연간 추가 부담액이 약 30조 동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3월 평균 항공유(Jet A1) 가격은 배럴당 약 194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때 계획 대비 3배에 가까운 242.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베트남항공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또다시 맞이한 이번 위기를 ‘역풍’을 넘어선 ‘역회오리바람’으로 규정하고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뚜안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 많은 항공사가 유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베트남항공 역시 내부적으로 ‘전시 시나리오’에 따른 경영 모드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권 가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연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용 압박이 극심하지만 현재 평균 항공권 가격은 정부가 정한 상한선의 약 80%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기업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국영 항공사로서 국민의 이동권 보장과 경제 발전 기여라는 공적 역할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적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유연한 가격 기제 도입도 건의했다. 베트남항공은 유가 변동에 따른 유류 할증료 부과나 항공권 가격 상한선 조정 등 기업과 소비자 간의 이익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뚜안 부사장은 “약 53개 외항사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지불 능력을 고려한 최적의 가격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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