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서북부 지형을 바꿀 880ha(약 266만 평) 규모의 ‘국제 대학도시’ 조성 계획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교육과 연구, 주거가 결합한 미래형 혁신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확정된 것이다. 11일 호찌민시와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 북부 쑤언토이선(Xuan Thoi Son) 지역에 위치한 국제 대학도시 프로젝트가 1/2000 스케일의 구역 계획 승인을 받았다. 안하 운하와 타이까이 운하 등 4개 수로로 둘러싸인 이 부지에는 주거 시설(436ha), 교육·연구 시설(150ha), 녹지 및 수변 공간(117ha) 등이 체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도시는 단순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인구 13만 5,000명의 도시 거주자와 6만 명의 학생이 상주하는 완전 자족형 도시 모델을 지향한다. 주거 구역은 인구 구조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주택으로 채워지며, 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주택 건설 부지도 별도로 확보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교육과 혁신이다. 150ha에 달하는 부지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연구소, 스타트업 센터 등 고도화된 교육·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호찌민 서북권의 새로운 경제 엔진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규모와 입지적 잠재력이다. 구찌, 혹몬 등을 포함한 호찌민 북부 도시권에 속한 이 지역은 평탄한 지형과 풍부한 가용 부지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개발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제3순환도로 건설, 호찌민-목바이 고속도로 개통, 22번 국도 확장 등 굵직한 교통 호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만 약 35억 달러(약 59조 동)에 달하는 이 매머드급 사업은 빈홈즈의 자회사인 ‘베르자야 국제 대학도시 베트남’이 주도하고 있다. 시 당국과 투자사 측은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35년 초에는 도시 전체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 발표가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호찌민 서북부 지역의 개발 가치를 재평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