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나고 정유소 있는데 왜 수입하나… 응우옌 홍 민 박사가 밝힌 ‘3가지 이유’

기름 나고 정유소 있는데 왜 수입하나… 응우옌 홍 민 박사가 밝힌 ‘3가지 이유’

출처: Cafef
날짜: 2026. 3. 9.

베트남은 산유국이자 두 개의 대형 정유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왜 여전히 상당량의 원유와 정제유를 수입해야 할까. 이에 대해 베트남 석유연구소(VPI) 전 부소장인 응우옌 홍 민(Nguyen Hong Minh) 박사가 기술적, 경제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 원인을 진단했다.

9일(현지 시각) 응우옌 홍 민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원유를 수출하면서 동시에 수입하는 현상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최적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국내 수급 구조, 정유소별 기술적 특성, 원유 성질의 차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현재 베트남은 응이선(Nghi Son)과 중꿕(Dung Quat) 두 곳의 정유소를 통해 국내 석유 제품 수요의 약 70%를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의 에너지 소비량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생산 용량이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 부족한 30%의 물량은 완제품 형태의 가솔린과 디젤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수급 균형을 맞출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유소의 설계 방식도 주요 원인이다. 중꿕 정유소는 당초 베트남산 ‘바익호(Bach Ho)’ 원유와 같은 저유황 경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국내 유전의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다른 원유를 혼합해 처리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반면 응이선 정유소는 처음부터 수입 원유 처리에 최적화된 기술 모델로 설계되어 매년 막대한 양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한다.

원유의 성질 차이로 인한 수출입 병행도 일어난다. 베트남에서 채굴되는 일부 원유는 국내 정유소의 공정보다 해외 정유 시설에 더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국제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 즉, 가공 기술과 소비 수요의 차이로 인해 원유를 내보내고 동시에 들여오는 이른바 ‘에너지 교역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민 박사는 향후 베트남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국내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탐사 및 시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유 시설이 다양한 종류의 원유를 혼합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유연성을 높여 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탄소 배출 절감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에탄올 혼합 휘발유(E10, E15 등)와 같은 바이오 연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 박사는 “가변적인 글로벌 에너지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가공 능력 향상과 더불어 전략적 석유 비축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말레이시아 카페 스토리 오브 오노, 아시아 최고 커피숍 2위 선정

말레이시아의 커피 전문점 '스토리 오브 오노(Story of Ono)'가 세계 100대 커피숍 선정 위원회로부터 올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커피숍으로 뽑혔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