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부 고원지대 하장성의 동반(Dong Van) 옛 거리가 매일 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동반 옛 거리 광장에서 열리는 모닥불 축제와 단체 춤 공연이 국적과 연령을 불문하고 하장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반드시 체험해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과거 고요했던 산골 마을의 밤 풍경은 최근 몇 년 사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가 지면 옛 거리 중심부에는 대형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현지 소수민족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강술래와 유사한 원형 춤을 추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밤에도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해 불꽃놀이와 민속 공연을 즐기며 고원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지 관광 당국은 이러한 야간 문화 활동이 하장성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반 옛 거리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은 “낯선 사람들과 손을 잡고 모닥불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경험은 하장 여행 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베트남 고산지대의 정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역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리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좁은 옛 거리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와 소음 공해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하장성 당국은 안전 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공연 시간을 조절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동반 옛 거리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쾌적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