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면회객이 환자 침대 밑에 두고 간 케이크 상자가 폭발해 환자의 가족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인터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빈롱(Vinh Long)성에 위치한 짜빈(Tra Vinh) 종합병원 정형외과 및 외상 병동 E609호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24세 남성 환자를 면회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를 들고 병실을 찾았다. 이 남성은 환자의 침대 밑에 상자를 놓아둔 채 병원을 떠났으며, 잠시 후 환자의 어머니가 이 상자를 여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환자의 어머니는 손과 다리에 경상을 입었으며, 폭발의 충격으로 침대 옆 수납장과 베개, 담요, 바닥 매트 등이 그슬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과 보호자들은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즉시 불길을 잡았다.
병원 측의 초기 조사 결과, 폭발한 장치에서는 지름 114mm의 검게 그슬린 수도관 케이스와 함께 전자 부품, 알코올 용기, 구리선 등 사제 폭발물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재료들이 발견됐다. 공안 당국은 이 상자가 인위적으로 제작된 사제 폭발 장치인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사건 발생 후 병원 측은 환자들의 안전과 추가 모니터링을 위해 해당 병실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병동으로 긴급 분산 배치했다.
빈롱성 공안은 면회객을 가장해 폭발물을 설치하고 간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평온해야 할 병실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