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발 묶인 관광객 내쫓지 마라” 호텔에 긴급 지침… 숙식비 국가 지원

두바이,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3.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항공 노선이 마비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자국에 고립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3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경제관광부(DET)는 시내 모든 숙박업소에 “항공편 취소 등으로 떠나지 못하는 투숙객을 어떤 이유로도 강제 퇴거시켜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급전을 보냈다.

이번 지침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중동 영공이 폐쇄되면서 에미레이트 항공(38% 취소), 카타르 항공(41% 취소) 등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두바이 당국은 체크아웃 기간이 지났음에도 공항 마비로 머물 곳이 없는 관광객들에게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숙박을 연장해 줄 것을 명령했다.

특히 숙박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는 관광객에 대해서도 호텔 측이 임의로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도록 못 박았다. 대신 호텔은 해당 사례를 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UAE 정부 예산으로 직접 정산할 방침이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와 UAE 민간항공국(GCAA) 역시 이란 공습 여파로 고립된 약 2만 200명의 승객을 위해 숙식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호텔 청구서를 직접 결제하고,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항공권 재예약 절차까지 돕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UAE에는 영국인 관광객 5만여 명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민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중동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UAE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가 이미지 제고와 인도적 차원의 결단”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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