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여행사들과 관광객들이 니파 바이러스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설 명절 해외여행을 위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흐우쿠엉(Nguyễn Hữu Cường) 짱안여행(Tràng An Travel) 대표는 “설 명절 국제 투어 취소를 요청한 고객 사례는 아직 없지만 니파 바이러스 관련 상황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를 일부 받았다”고 밝혔다.
설 명절 기간 비자가 필요한 국가로 가는 투어를 조기 예약한 고객은 거의 만석이다. 일부 베트남 여행사의 인도 투어 예약은 9일간의 설 연휴가 보통 장기간(7일 6박) 일정이 필요한 인도 여행에 적합해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했다.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쩐응옥홍늉(Trần Ngọc Hồng Nhung·35) 씨는 지난달 이미 인도 투어 계약금을 납부했으며 부모, 오빠 부부와 함께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파 바이러스 소식을 들은 늉 씨는 걱정되지만 아직 취소나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어릴 때부터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의 삶을 묘사한 ‘천일야화’ 이야기에 매료됐던 그는 이번 인도 방문이 어린 시절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늉 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덕분에 온라인에서 이번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검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각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읽고 니파 바이러스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다.
니파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코로나19처럼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감염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 바이러스가 포함된 신선한 식품 섭취, 감염된 숙주(주로 과일박쥐)의 소변이나 체액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발생한다. 돼지, 말, 고양이, 염소, 양 등이 중간 숙주가 될 수 있다.
2025년 9월 최신 공지에서 WHO는 니파 바이러스 발병이 국제 여행이나 무역 제한을 부과할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전염병과 관련해 관광객 이동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국가는 없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남아시아(인도)와 동남아시아 발병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공식 보건 및 여행 권고사항을 따르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팜안부(Phạm Anh Vũ) 베트남여행사 부대표는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소수의 아웃바운드 투어(베트남인의 해외여행)에 영향을 미쳐 투어를 취소하거나 여행 시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그의 회사와 일부 업체는 설 명절 인도행 고객이 많지 않아 투어 취소 사례를 기록하지 않았다.
“많은 회사가 2026년 설 인도 투어를 판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부 부대표는 말했다.
비엣럭스투어(Vietluxtour) 여행사의 쩐티바오투(Trần Thị Bảo Thu)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국장은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현재 케랄라(Kerala)주와 웨스트벵골주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 관광객이 선택하는 전통적인 투어 노선은 주로 북부의 “골든 트라이앵글” 뉴델리-아그라-자이푸르 지역이나 4대 성지 순례 노선(보드가야-바라나시)에 집중돼 있다. 발병 지역과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2천500㎞ 떨어져 있어 투어 일정이 “안전하고 격리돼 있다”고 평가된다.
투 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트남 관광객들이 심리적으로 더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됐고 여행 지식도 더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고객들은 매우 현명해져 정보를 선별하고 전염병의 “국지적” 특성을 이해하며 연쇄적으로 공황에 빠지지 않는다. 그의 회사는 다음 달 출발하는 단체에서 니파 바이러스 때문에 투어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사례를 기록하지 않았다.
인도행 고객은 보통 40~55세 이상으로 바라나시, 갠지스강, “골든 트라이앵글” 뉴델리-자이푸르-아그라 같은 불교 영적 명소를 선택한다. 젊은 고객들은 보통 더 활기찬 동북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여행지에 관심이 있다. 인도행 베트남 관광객은 매년 꾸준히 10~15% 증가하지만 최고 인기 시장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의 다른 여행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남탄여행(Nam Thanh Travel) 다오마이중(Đào Mai Dung) 부사장은 니파 바이러스 발병이 인도에서 확인됐지만 대부분의 베트남 관광객이 발병 지역에서 먼 중국, 한국, 일본 같은 동북아시아 투어를 선택해 투어 연기나 취소를 원하는 고객 수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 포럼과 그룹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베트남 관광객들은 “갈지 말지”에 대한 동요를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만 이미 항공권을 구매하고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나머지는 “숨죽이고” 즉각 결정하지 않고 국내외 권위 있는 보건기구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싶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니파 바이러스 발병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시기의 유사한 상황에 익숙해져서” 여전히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엣럭스투어의 바오투 국장은 여행사들이 특히 인도 같은 발병 지역의 현지 파트너로부터 안전 공지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가이드는 투어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 절차에 대한 재교육을 받았다.
“이제 숨죽이고 기다리며 전염병이 곧 사라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라고 호찌민시 출신 늉 씨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