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2025년 엑스팻 인사이더(Expat Insider) 조사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거주지 톱5에 올랐지만, 현지 적응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반복적으로 범하는 실수들이 있다고 투오이째가 18일 보도했다. 다년간 이문화 교육 및 컨설팅 분야에서 일한 베트남계 저자는 외국인들의 실패 대부분이 능력이나 선의 부족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를 과소평가한 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자국의 사고방식과 업무 방식을 베트남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직설적인 의견 표현, 공개적인 정치 논쟁, 강한 어조의 일상 대화는 베트남의 체면 문화 및 간접적 의사소통 방식과 충돌한다. 베트남 사회는 여전히 서열과 연령 격차의 영향을 깊이 받으며, 우회적 표현은 회피가 아니라 관계의 조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시간 개념의 차이도 오해를 낳는다. 계획이 막판에 변경되는 것이 흔하며 빠른 적응력이 보편적이다.
암묵적 규칙 무시도 문제다. 사찰이나 종교 시설, 개인 주택 방문 시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 착용은 무례로 간주된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애정 표현도 자제가 필요하다. 어른에게 돈이나 선물을 줄 때는 두 손으로 공손히 건네야 하며,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것은 특히 제단이 있는 공간에서 중요하다.
베트남어 학습 소홀은 일상생활에서 큰 장벽이 된다. 영어만으로는 주택 임대, 시장 이용, 교통, 의료 서비스, 행정 절차에서 한계가 있다. 간단한 인사말과 호칭, 기본 숫자만 알아도 현지인과의 유대가 크게 개선된다. 동시에 베트남 친구, 외국인 커뮤니티, 지원 그룹 등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자비 부담 외국인(기업 파견이 아닌 독립 거주자)의 경우 낮은 생활비에 안심해 의료보험이나 오토바이 보험 같은 필수 항목을 생략하는 실수를 범한다.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택 임대 시장도 비공식 거래가 많아 계약서가 모호하거나 수리·유지보수 책임이 불명확한 경우가 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을 통해 여러 번 집을 확인하고, 계약서에 세부 조항을 명시하며 모든 거래 증빙을 보관해야 한다.
저자는 “베트남은 비용과 기회뿐 아니라 사람들의 따뜻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개방성과 이해를 갖추면 베트남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