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그날이 떠올라”…1978년 베트남 항공기 납치 실제 승무원, 영화 시사회 참석

-‘하늘에서의 결투’ 시사회서 당시 기장·승무원 증언…”52분간 생사 갈림길”

Từ phải qua: cơ tưởng Phạm Trung Nam, tiếp viên Huỳnh Thu Cúc, tiếp viên Ngô Kim Thanh, hoa tiêu Nguyễn Văn Hương - các nhân chứng vụ cướp máy bay tại sự kiện. Ảnh: Mai Nhật

1978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항공기 납치 사건의 실제 승무원들이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고 12일 발표됐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인민경찰영화사가 제작한 ‘하늘에서의 결투(Tử chiến trên không)’ 시사회가 12일 오후 호찌민(Ho Chi Minh)시에서 열렸으며, 당시 항공기 승무원 4명이 초청됐다.

이 영화는 1978년 6월 28일 다낭(Da Nang)공항에서 호찌민시로 향하던 베트남민항 DC4 501편이 납치범들에게 납치당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당시 기장이었던 팜쭝남(Pham Trung Nam·76)은 “거의 50년이 지났지만 그 사건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며 “항공기가 이륙 8분 후 고도 3000m에 도달했을 때 납치범들이 행동을 개시했다”고 회상했다.

팜 기장은 “갑자기 조종실 문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총성이 오갔다”며 “상황을 판단해 납치라는 것을 깨닫고 즉시 지상관제소에 알리고 다낭으로 되돌아가는 항로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당시 승무원이었던 후인투꾹(Huynh Thu Cuc·67)은 “기내식을 준비하던 중 승객실과 서비스팀을 분리하는 커튼이 갑자기 젖혀졌다”며 “칼과 총을 든 일행이 우리를 향해 겨누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승무원들은 조종실 문을 열어달라는 납치범들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응오김탄(Ngo Kim Thanh) 승무원은 허벅지에 총 4발을 맞았다. 후인투꾹 승무원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팜 기장은 “가장 위험한 순간은 항공기가 다낭 상공으로 돌아와 고도를 낮추고 착륙 준비를 할 때였다”며 “한 납치범이 조종실 문을 강제로 열 수 없자 ‘모 아니면 도’로 문 쪽으로 수류탄을 던졌는데 되튀어 자신의 발밑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기체 하부에 쟁반만 한 구멍이 뚫려 착륙장치 시스템이 고장 났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착륙해 모든 사람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52분간의 생사를 건 순간 동안 항공기는 여러 차례 요동쳤고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으며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승무원들은 중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객실을 보호해 기장이 항공기를 다낭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했다.

영화는 타이호아(Thai Hoa)가 연기한 롱(Long)이 이끄는 납치범 일당이 민간항공기를 납치해 해외로 도주하려는 과정과 10여명의 승무원들이 이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이티응우옌(Kaity Nguyen)과 쩜안(Tram Anh)이 승무원 역할을 맡았다.

쩐남쭝(Tran Nam Chung) 중령 인민경찰영화사 사장은 “제작진이 이 사건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받았지만 완전히 재현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소재를 선택해 베트남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감독을 맡은 함 쩐(Ham Tran·51)은 사이공에서 태어나 8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 영화는 건국절 80주년 이후인 9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Vnexpress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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