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법원 “어머니·아내·자녀 2명 살해”…피고인 “빨리 집행해달라”
북부에서 하루 만에 어머니와 아내, 자녀 2명을 살해한 51세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Vnexpress지가 10일 보도했다.
하노이인민법원(Hanoi People’s Court)은 8일 부반브엉(Vu Van Vuong·51)에게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부반브엉은 범행을 모두 자백하며 “가능한 한 빨리 처형해달라”고 요청했다.
부반브엉은 대나무·등나무 세공업자였고 아내는 건설 일용직 노동자였다. 이들은 78세 어머니와 17세, 19세 자녀 2명과 함께 살았다. 부반브엉은 2024년 초부터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둔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부반브엉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삶이 너무 어렵고 절망적”이라고 느껴 가족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
1월 15일 아내가 출근하고 아들이 등교한 후 오전 10시경 부반브엉은 19세 딸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휴대폰으로 큰 소리의 음악을 틀고 나무 절구공이로 딸을 때려 죽였다. 그는 시신을 침대 밑에 숨기고 피를 닦아냈다.
같은 날 17세 아들과 점심을 함께 먹은 후 아들도 살해해 두 자녀의 시신을 함께 두었다.
오후 5시경 집에 돌아온 아내가 아이들에 대해 묻자 부반브엉은 “한 명은 친구와 나갔고 다른 한 명은 직장에서 밤을 샐 것”이라고 거짓말했다. 자정 무렵 그는 아내와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했다.
부반브엉은 유서를 쓰고 수면제를 복용해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튿날 밤 부반브엉은 버스를 타고 하노이를 떠나 현재 호찌민시에 편입된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Province)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틀 후 그를 체포했다.
Vnexpress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