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피스타치오·파인애플 호조…FTA 관세 혜택·기후변화 영향
베트남의 유럽연합(EU) 과일·견과류 수출이 올해 첫 4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41~2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16일 보도했다.
베트남 과일채소협회에 따르면 망고가 2,760만 달러로 54% 증가해 EU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피스타치오는 1,700만 달러로 90% 늘었고, 파인애플은 1,100만 달러로 200% 급증했다. 코코넛도 1,000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가 3,7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전체의 28%를 차지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는 전년 대비 2배, 스페인은 83% 각각 증가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과일·채소 수출액은 1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늘었다.
당푹응우엔(Dang Phuc Nguyen) 베트남 과일채소협회 사무총장은 “EU에서 베트남 과일·채소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역내 소비자 수요 회복이 수출 증가의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EU 회원국의 기상 악화로 과일 생산량이 줄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혜택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응우엔 사무총장은 “FTA로 많은 과일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감소해 EU와 무역협정이 없는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베트남의 EU 농산물 수출은 42억 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 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베트남 SPS 사무소는 “EU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유기농 및 인증 제품을 선호하면서 베트남 농산물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기후는 용과, 망고, 패션프루트, 리치, 롱간 등 EU에서 생산할 수 없는 열대과일 재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Vnexpress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