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경제가 도시를 바꾼다”… 런던 42조원·뉴욕 56조원 매출

-호찌민(Ho Chi Minh)시도 사이공강변 야간관광 추진… 시드니(Sydney)·홍콩 등 80개 도시 전담기구 운영

Hong Kong at night. Photo: Pixabay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밤의 경제’로 수십조원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호찌민시도 사이공강변 야간관광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응우옌반득(Nguyen Van Duoc)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3월 중순 제1군 인민위원회에 야간경제 개발 프로젝트 수립을 지시했다. 당장 제1군은 바손교(Ba Son Bridge)에서 냐롱부두(Nha Rong Wharf)까지 사이공강변 야간관광 상품 건설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야간경제는 매년 도시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런던의 야간경제 가치는 260억 파운드(약 42조원)로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뒷받침한다. 뉴욕은 야간경제로 연간 350억 달러(약 56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3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한때 아시아 야간생활의 상징이었던 홍콩은 2023년 상반기 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어든 8,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활기를 되찾기 위해 홍콩 정부는 ‘나이트 바이브스(Night Vibes)’ 캠페인을 시작해 3개의 강변 야시장을 조성하고 불꽃놀이와 용춤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 행사들은 occasion에 따라 최소 10만 명에서 46만 명까지 끌어모았다.

WEF에 따르면 야간경제는 1980년대 등장한 ’24시간 도시’ 개념에서 발전했다. 당시 미국 사회학자 머레이 멜빈(Murray Melbin)이 토지 부족과 시간 부족을 비교하며 시간 부족을 도시 계획의 ‘새로운 프론티어’로 전환시켰다.

’24시간 도시’와 함께 많은 곳들이 시간을 개발 자원으로 보기 시작했다.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을 포함한 야간생활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전략을 발전시켰다.

2020년 시드니(Sydney)는 시드니 24시간 경제 전략을 출범시켜 야간경제를 시간과 부문 두 관점에서 구조화했다. 정부는 하루를 ▲낮(오전 6시~오후 6시) ▲저녁(오후 6시~오후 9시) ▲밤(오후 9시~다음 날 오전 2시) ▲심야(오전 2시~오전 6시) 등 4개 시간대로 나눴다.

부문별로는 야간경제를 핵심 및 비핵심 사업 활동으로 구분했다. 핵심 활동은 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 공연, 스포츠 오락, 영화관, 나이트클럽, 전시회), 음식 사업(카페, 레스토랑, 푸드트럭, 야시장, 음식 배달 서비스), 음료 사업(바, 펍, 와인 소매, 와인 시음) 등이다.

비핵심 활동으로는 의료, 식료품, 고객 서비스, 교통, 기타 서비스가 포함된다. 시드니시 의회는 야간경제가 도시의 미래에 중요하다며 연간 4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5,900개 이상의 기업이 3만4,000명 이상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야간경제는 바(나이트클럽, 주류 판매점), 음식 및 음료 서비스(레스토랑, 카페), 공연장(음악 공연장, 독립 공간), 예술(전시회, 박물관, 영화관, 극장),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스포츠 행사, 볼링, 당구, 비디오 게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음식 및 음료 서비스가 가장 높은 가치를 가져다준다.

현재 전 세계 약 80개 도시가 야간경제 문제를 전담하는 자체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사무소는 대부분 유럽과 북미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도쿄(Tokyo)와 시드니 2개 도시만 전문 기관을 두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이 직책을 ‘나이트 메이어(Night Mayor)’나 ‘나이트 차르(Night Czar)’라고 부른다. 2016년 런던 시장은 야간경제를 담당하고 정부와 시민·기업 간 주요 연락책 역할을 하는 ‘나이트 차르’를 임명했다.

암스테르담(Amsterdam)처럼 비정부 독립기구를 통해 야간경제를 촉진하는 도시도 있다. 암스테르담의 나이트 메이어 오피스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계획 및 면허 문제를 해결하고 야간 사업주들과의 갈등을 중재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2012년 이들은 일부 나이트클럽과 음식 서비스 업소의 24시간 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호찌민시 개발연구원(HIDS)은 세계 주요 야간경제 연구를 통해 제1군에 3가지 경험을 제시했다. 첫째, 야간경제 개발은 소비 촉진뿐만 아니라 공동체 결속력, 도시 안전감,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둘째, 정책을 조율하고 이해관계자 간 조정을 보장하는 야간경제 전담기관이 필요하다. 셋째, 모든 야간경제 정책은 관리자, 근로자, 야간 소비자 등 3개 그룹의 참여를 장려하며 협의해서 개발해야 한다.

Vnexpress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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