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내 주요 이동통신 기기 유통 업체들이 오포(Oppo), 샤오미(Xiaomi), 비보(vivo), 화웨이(Huawei) 등 중국 주요 브랜드 스마트폰의 매장 진열을 전격 중단하고 시연용 및 판매용 기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월 4일 오후 베트남 전역의 소매 유통 매장에 전달된 긴급 내부 지침을 통해 오포, 아너(Honor), 샤오미, 비보, 똑노(Tecno), 누비아(Nubia), 메이주(Meizu), 화웨이 등 이른바 ‘C-브랜드’ 제조사들의 데모 기기를 전량 매대에서 치워 창고로 격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포장 미개봉 제품 및 이미 개봉된 상업용 기기도 진열대에서 제외됐으며, 공백이 생긴 매대에는 타국 브랜드 제품들이 대체 배치됐다.
이번 기기 철수 조치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영토 표기 오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사용자들이 중국 브랜드 기기의 기본 날씨 앱 등을 검증한 결과, 베트남의 영유권 주장 대상인 황사(Hoàng Sa) 군도와 쯔엉사(Trường Sa) 군도에 대한 지리 정보가 왜곡되어 표기된 사실이 밝혀졌다. 베트남에 정식 유통된 샤오미의 자회사 제품 포코(Poco) X8s 등 주요 기기에서도 이 같은 표기 오류가 확인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제조사 관계자들은 소매점 내 진열 기기 회수 사실을 인정하고 긴급 기술 점검 및 소프트웨어 수정 조치에 나섰다. 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를 확인해 수정을 완료했으며, 이번 주 내로 해당 오류를 해결할 보안 패치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식 유통 스마트폰은 통상 구글 지도(Google Maps)를 기본 탑재해 주권 표기 문제를 회피해 왔으나, 날씨 앱 등 기타 소프트웨어 데이터 검증 미비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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