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주식시장의 발전이 은행권 금리 인하 압박을 완화하는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대출이 기업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떠안고 있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을 심화·발전시켜야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하고 은행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금금리 고공행진…은행 대출 의존 심화
MB증권(MBS) 리서치 부문 책임자 쩐티칸히엔(Trần Thị Khánh Hiền)은 지난달 베트남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MBS가 모니터링하는 16개 은행 가운데 6개 은행은 6개월~24개월 만기 예금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했으며, 4개 은행은 12개월~24개월 만기 금리를 0.1~0.6%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조사 대상 시중은행의 12개월 평균 예금금리는 연 8.45%에 달해 연초 대비 2.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30일 기준 은행 시스템 전체의 신용 잔액은 2025년 말 대비 11.6% 증가했으나 예금 증가율은 9.8%에 그쳤다. 이 같은 격차는 금리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주식시장, 장기 자본 공급원 역할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통화정책 조정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장기 자본 조달 창구로서 기능을 확대해야 은행권 자금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이 발달할수록 기업들은 주식·채권 발행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은행 대출 의존도가 낮아진다. 이는 결과적으로 은행의 수신 경쟁 완화로 이어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베트남 경제가 목표한 고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안정적인 장기 자본이 필수적이며, 베트남 주식시장의 질적 성장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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