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이 과거 호주에서 유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호주 대테러 당국이 현지 체류 기간 중 이슬람 급진주의에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호주 관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과 빅토리아주 경찰, 국내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원(ASIO)으로 구성된 빅토리아주 합동 대테러팀은 해당 부기장과 호주 간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만 국적자 하맘 알함마미(29)로 알려진 부기장은 2014년 학생 비자를 발급받아 2015∼2017년 호주에서 대학에 재학한 뒤 출국한 것으로 수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소재 로열멜버른공대(RMIT)는 그가 해당 학교에 재학했으나 공학 관련 학위는 취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호주 체류 당시 급진적 성향의 이슬람 모스크와 극단주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주 정보 당국도 그에 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합동 대테러팀은 알함마미가 호주 체류 기간 급진화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적절한 시점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알함마미는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기내에서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조종장치를 장악해 기체를 추락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압된 뒤 UAE로 인도돼 현지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여객기를 이스라엘에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약 9시간 뒤 그의 인스타그램·링크트인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알카에다 전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 등 극단주의 연계 인물들을 찬양하는 내용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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