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이동 지도를 바꿀 벤륵-롱타인 고속도로가 12년 만에 전 구간 개통했다. 올해 말 문을 여는 롱타인 국제공항과 주말 나들이 명소 붕따우로 향하는 길이 한결 넓어진 데다, 그동안 시내를 가로지르던 통과 차량이 줄면서 호찌민시의 상습 정체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월 1일 0시부터 벤륵-롱타인 고속도로가 전 구간 개통돼, 차량이 호찌민시 도심 간선도로를 거치지 않고 떠이닌에서 동나이까지 곧장 오갈 수 있게 됐다. 길이 약 58㎞의 이 고속도로는 호찌민시-쭝르엉 고속도로 및 3번 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미옌 분기점에서 출발해 호찌민시 남부를 지나 강과 맹그로브 숲을 넘은 뒤 동나이 51번 국도 일대에서 끝난다.
앞서 양쪽 끝 약 30㎞ 구간은 먼저 개통됐으나, 호찌민시를 지나는 중간 구간은 프억카인교 공사를 기다리느라 끊겨 있었다. 롱따우강을 건너 호찌민시 껀저와 동나이 년짜익을 잇는 길이 3㎞ 넘는 이 다리가 완공되면서 고속도로 전 구간이 하나로 이어졌다.
개통 구간의 제한속도는 구간에 따라 시속 80~90㎞다. 호찌민시-쭝르엉 고속도로 분기점부터 빈카인교 진입로 앞까지는 시속 90㎞, 빈카인교에서 프억카인교 진입 구간까지는 시속 80㎞이며, 이후 종점까지는 다시 90㎞로 높아진다. 고속도로를 드나드는 램프(연결로)의 제한속도는 본선보다 낮다. 전 구간에 하이패스 방식의 전자요금징수(ETC)가 적용된다.
다만 당장은 베트남 서부(메콩델타)에서 온 차량이 51번 국도 분기점까지는 갈 수 있으나, 비엔호아-붕따우 고속도로로 곧바로 갈아탈 수는 없다. 떤히엡 일대에서 두 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은 일부 항목에 대한 당국의 결론을 기다리느라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공개된 요금에 따르면 호찌민시-쭝르엉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51번 국도까지 12인승 미만 승용차와 2t 미만 화물차, 버스는 약 11만1700동을 낸다. 최고 요금은 18t 초과 화물차와 40피트 이상 컨테이너 차량에 적용되는 약 44만6700동이다. 다른 구간은 차종과 실제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2014년 착공한 이 고속도로는 애초 총사업비 31조3200억 동으로 추진됐다가 2조9587억 동 이상으로 조정됐다. 착공 당시 남부 최대 고속도로 사업으로, 4개 차로와 2개 비상정차 차로를 갖추고 설계속도 시속 100㎞로 건설됐다.
강과 늪, 맹그로브 숲이 얽힌 복잡한 지질·수문 조건을 지나는 탓에 전체 길이의 3분의 1이 넘는 약 20㎞를 교량과 고가로 지어야 했다. 가장 큰 것이 주경간 각각 375m, 300m의 사장교인 빈카인교와 프억카인교다. 두 다리 모두 선박 통과 높이가 55m로 베트남 최고 수준이어서 약 3만t급 선박이 아래로 지날 수 있다.
이 사업은 애초 5년 만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인허가와 재원, 투자 방식 문제로 지연됐고, 걸림돌이 풀리면서 구간별로 다시 추진됐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베트남 서부에서 동나이까지 가는 시간은 이전보다 1시간 넘게 단축됐다. 이 고속도로는 서남부에서 동부 항만으로 향하는 물류 축을 새로 열고, 서부 주민 수백만 명이 롱타인 공항과 붕따우 해변으로 가는 연결성을 높인다. 호찌민시로서는 그동안 도심 간선도로를 지나야 했던 통과 차량을 줄여 정체 완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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