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긴 호찌민시 교통대란…지옥의 퇴근길 교통 마비·항공기 무더기 회항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뚜오이쩨, Vnexpress 보도 종합
날짜: 2026. 10. 2.

폭우에 잠긴 호찌민시 교통대란…지옥의 퇴근길 교통 마비·항공기 무더기 회항
호찌민시가 1일 저녁 폭우로 교통이 마비됐다. 퇴근 시간과 겹친 집중호우에 간선도로가 수 ㎞씩 정체됐고, 떤선녓 국제공항에서는 여러 항공편이 착륙하지 못해 선회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날 호찌민시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여러 도로가 길게 정체돼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오후 7시께 항사인 일대에서 사이공교까지 4㎞ 넘게 차량이 늘어섰다. 이 구간은 보응우옌잡 거리와 하노이 고속도로를 거쳐 시 중심부와 투득을 잇는 핵심 도로로, 인근 응우옌흐우까인 거리도 정체가 이어졌다.

오후 6시께 팜반동 거리에서는 6개 차로가 2㎞에 걸쳐 차량으로 꽉 막혔고, 구급차가 오토바이 행렬에 갇혀 사이렌을 계속 울렸으나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옛 2군 꾸옥흐엉 거리는 1m 가까이 물이 차 차량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운전자들이 구조를 요청하거나 차를 끌고 걸어야 했다. 사이공강과 가까운 이곳은 시의 대표적 상습 침수지로 꼽힌다.

교통관리·기술인프라센터에 따르면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호찌민시에 광범위한 폭우가 내려 르민쑤언 136㎜, 투득 108㎜, 벤깟 101㎜, 안푸 100㎜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최소 12개 도로가 심하게 잠겼다. 특히 판후이익 거리는 일부 구간이 1m 넘게 잠겨 물이 시내버스와 주택 안까지 밀려들었다.

판후이익 거리의 침수는 이튿날 밤까지 이어졌다. 1일 비가 잦아든 뒤에도 오후 9시께 물이 오토바이 바퀴 높이 위로 차올라 약 1㎞ 구간이 잠겼고, 주민과 배수 작업자들이 양쪽 끝에 바리케이드를 세워 차량을 돌려보냈다. 주민들은 담요와 매트리스, 고무 시트 등으로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교통관리·기술인프라센터는 이 거리의 침수가 예년보다 심해진 데 대해 탐르엉-벤깟-느억렌 운하 사업의 준설토가 운하에 쌓여 물길이 좁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응우옌흐우빈 씨는 판후이익 거리가 저지대여서 폭우가 30분만 내려도 잠긴다며, 비가 그친 뒤에도 배수구와 인근 강의 조수가 역류해 침수가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웅반키엠 거리에서도 물이 오토바이 바퀴 절반 이상 차오르고 차량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일부 시민은 200m를 가는 데 약 한 시간이 걸렸다.

강풍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오후 6시 30분께 빈즈엉동 후인반루이 거리에서는 높이 5m, 너비 20m의 강철 환영 조형물(꽁짜오)이 강한 바람에 부러져 도로를 가로질러 쓰러졌다. 사고 당시 도로가 한산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당국이 전원을 차단하고 철거해 오후 8시께 통행이 정상화됐다.

공항도 이틀 연속 폭우에 타격을 받았다. 천둥을 동반한 비로 떤선녓 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편들이 상공에서 선회하거나 깜라인·껀터 공항으로 회항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 비엣젯항공 VJ854편은 떤선녓 상공에서 8차례 선회하다 깜라인으로 회항해 오후 6시 넘어 착륙했고, 약 3시간을 대기한 끝에 호찌민시로 돌아와 예정보다 5시간 이상 늦은 오후 9시 35분 떤선녓에 내렸다. 이 여파로 떤선녓을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도 지연됐다. 베트남항공은 떤선녓의 뇌우로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선회나 일정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악천후로 25편이 선회하고 1편이 껀터로 회항한 바 있다.

기상 전문가는 이번 폭우가 열대수렴대와 남서 몬순, 저압부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레티쑤언란 전 남부기상수문대 예보실 부실장은 9~10월이 남부의 최대 우기여서 강한 비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보통 5~10분에서 길어야 1시간이면 그치는 남부의 소나기와 달리 이번처럼 비가 여러 시간 이어지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렴대 위에서 저압부가 열대저압부로 발달해 비가 더 강하고 오래 이어졌으며, 이 저압부가 캄보디아와 태국을 지나며 방콕 등지에 큰 비 피해를 냈다고 설명했다.

레티쑤언란 전 부실장은 10월에도 호찌민시와 남동부 일부, 까마우 등지에서 15~20일가량 비가 내리고 그중 3~5일은 50~10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음력 초하루부터 나흘까지 이어지는 조수가 비와 겹쳐 호찌민시의 침수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부기상수문대는 1일부터 4일까지 호찌민시에 늦은 오후 강한 비가 내리고 고밥, 꾸찌, 혹몬, 옛 12군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하며 대류성 폭우와 천둥·번개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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