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공식 물가상승률보다 장바구니 부담을 훨씬 크게 느끼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밥상물가’로 불리는 체감 인플레이션율이 공식 통계와 상당한 괴리를 보이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공식 물가가 1%포인트 오를 때 밥상물가는 2.12%포인트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와 공식 인플레이션율의 차이는 2021년 4.3%포인트에서 2023년 6.3%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같은 격차가 발생하는 핵심 원인은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에 있다. 우유·라면 등 일상적으로 반복 구매하는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는 가격 인상을 더 자주,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반면 공식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양한 품목을 광범위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생필품 가격 급등의 영향이 희석되는 구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밥상물가 체감 인플레이션율이 40대 미만보다 약 3%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일수록 외식보다 집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 장바구니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 수준별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밥상물가 체감도는 고소득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중이 커, 식품 가격 상승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체감 물가와 공식 물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 가격 안정에 보다 집중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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