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 호이안(Hội An)은 등불이 켜진 거리와 고택, 전통 공예로 유명한 베트남 중부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그 익숙한 이미지 뒤편에서는 더 젊고 역동적인 창작 에너지가 싹을 틔우고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아이디어와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호이안 크리에이티브 위크 2026은 바로 그 신흥 창작 씬(scene)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다낭(Đà Nẵng)시에 속한 호이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 창작자들이 유산 도시에 불어넣는 새로운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산이 창의적 놀이터가 되다
이번 행사에서 젊은 창작자들은 호이안의 역사적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창작의 무대로 활용했다. 고택과 골목, 전통 공예 등 도시의 유산적 요소들이 현대 예술·디자인과 결합하며 새로운 맥락 속에서 재탄생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문화를 깊이 탐구하면서도 이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갔다.
호이안 크리에이티브 위크는 문화유산 보존과 현대 창작 활동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받는다. 등불과 전통이라는 호이안의 오랜 정체성 위에 청년 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지면서, 이 도시가 새로운 문화적 층위를 쌓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호이안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창의 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젊은 창작자들의 참여가 이어질수록 호이안이 지닌 문화유산의 가치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