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주택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신규 주택 공급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와 금리 상승, 외곽 중심의 물량 배치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조사기관 닷싸인 서비스(DXS-FERI)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베트남 전국에 신규 분양된 주택은 약 3만 7,3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전체 1차 공급량은 10만 2,400채를 넘어서며 약 40% 급증했다. 그러나 분양 시장 소비량은 2만 6,100채로 오히려 12% 감소했으며, 평균 소진율도 20~30%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신규 공급 증가에도 거래가 위축된 주요 원인으로 입지와 가격의 불일치를 꼽았다. CBRE 베트남에 따르면 2분기 호찌민시 신규 분양 아파트 6,573채 중 약 80%가 도심에서 떨어진 구 빈즈엉성 지역에 집중됐다. 반면 기존 호찌민시 구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당 9,000만 동(VND)을 넘겼으며, 이 중 80%는 ㎡당 1억 2,000만 동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1차 평균 분양가는 ㎡당 약 7,600만 동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고, 2차 전매가도 6,200만 동으로 26% 올랐다.
여기에 치솟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새빌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13%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첫해 우대금리는 10.5~11% 수준이며, 우대 기간 종료 후 변동금리는 13~14%까지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30억 동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21억 동을 20년 만기로 대출받을 경우, 금리가 9%에서 13%로 오르면 월 상환액이 1,900만 동에서 2,500만 동으로 늘어난다며, 대출 상환금이 가계 소득의 40%를 넘지 않으려면 월 소득이 6,000만 동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는 대도시 일반 근로자 가구 소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