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디세이’가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쿼터 제도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디세이’는 누적 관객 60만 명을 넘어서며 올해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고, 관객 10명 중 1명은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아맥’으로 불리는 용산 아이맥스 상영관은 흥행의 중심에 있지만, 현행 스크린쿼터 규정에 따라 이르면 두 달 뒤 ‘오디세이’ 상영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크린쿼터 제도는 국내 극장이 연간 일정 일수 이상 한국 영화를 상영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특별관도 예외 없이 한국 영화 상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아이맥스 등 특별관은 대형 외국 블록버스터 수요가 높아 한국 영화 편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과 제도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크린쿼터 산정 방식을 현행 상영관 단위에서 극장 단위로 변경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개별 상영관이 아닌 극장 전체의 상영 일수를 합산해 의무 비율을 충족할 수 있어 특별관 운영의 유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스크린쿼터 완화가 한국 영화 산업 보호라는 제도 본래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극장업계와 영화계 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