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주요 불교 명절인 우란분절(Vu Lan·음력 7월 보름)을 맞아 호찌민시의 한 서민 골목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대규모 무료 채식 뷔페를 열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월 22일(음력 7월 10일) 오후 호찌민시 찬흥(Chánh Hưng)동 즈엉바짝(Dương Bá Trạc) 157번 골목(일명 ‘마차 골목·Hẻm xe ngựa’)에서 주민들이 마련한 무료 채식 뷔페 행사가 열려 인근 이웃과 먼 지역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골목 주민 30여 명은 음력 7월 효도와 나눔의 달을 맞아 직접 사비를 모아 당일 새벽 4시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나눔 행사에서는 단맛과 짭짤한 맛을 내는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약 16가지의 다양한 채식 메뉴가 준비됐으며, 총 600인분의 음식이 제공됐다.
주민 대표인 응우옌 티 투 히엔(Nguyễn Thị Thu Hiền·50) 씨는 효도와 은혜에 보답하는 우란분절을 맞아 매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하루 동안 이웃들에게 채식 요리를 대접하고 있다며, 음식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냐베(Nhà Bè) 등 호찌민시 외곽 지역에서 찾아온 시민들까지 긴 줄을 서서 주민들의 따뜻한 정과 음식 맛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