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미국이 발표한 ‘우회 관세 위험국’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원산지 위조 및 불법 환적 행위를 단호히 차단하고 미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팜 투 항(Phạm Thu Hằ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베트남을 포함한 40여 개 국가를 우회 관세 이용 위험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한 베트남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팜 투 항 대변인은 베트남이 공정하고 자유로우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지향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및 양자·다자간 협정에 따라 건전한 통상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은 원산지 사기 및 불법 환적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법적 제도와 집행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모든 무역 사기 행위에 반대하는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입각해 미국의 우려 사항에 대해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를 이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고 투명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3일 중국 수출업체들이 2018년 무역 전쟁 이후 미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40여 개 국가를 거치는 불법 우회 수출 시스템을 운용해 왔다는 내용의 25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라벨 바꿔치기, 단순 조립, 재포장, 송장 조작, 원산지 허위 신고 등을 통해 저관세 지역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상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