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에서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학교 내 낮잠 및 기숙사 시설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자랑하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찌민시 학부모들은 자녀의 교복이나 교과서 대신 학교 내 깔끔하게 정리된 이층 침대와 이불이 갖춰진 낮잠 공간 및 기숙사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 현지 매체 조사 결과 호찌민시 디엔홍(Diễn Hồng)동의 응우옌 번 또(Nguyễn Văn Tố) 중학교는 1,300여 명의 전일제 학생을 위해 9개 방에 650개 이상의 금속 이층 침대를 구비했으며, 투득(Thủ Đức) 고등학교는 1,600여 개의 침대를 갖추어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린쭝(Linh Trung) 고등학교와 사이공대학교 부설 사이공실습고등학교 등이 위생적인 낮잠 시설로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수용 공간이 부족한 응우옌 타이 손(Nguyễn Thái Sơn) 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교실 책상을 밀어내고 매트를 깔아 임시 낮잠 공간을 조성하기도 한다.
반면 일부 학교에서는 과밀한 기숙사 환경과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히엡빈(Hiệp Bình)동의 응우옌 뀐(Nguyễn Khuyến) 중·고등학교 기숙사에 자녀를 입소시킨 한 학부모가 좁은 통로 사이에 3단 금속 이층 침대가 빼곡히 들어찬 여학생 기숙사 영상을 공개하자,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레 타인 쑤언(Lê Thanh Xuân) 응우옌 뀐 중·고등학교 관장은 해당 기숙사가 남녀 총 1,091명의 기숙 학생을 19개 방에 나누어 수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관장은 여학생 기숙사 대형 방 5곳에 3단 침대 24개가 배치되어 방당 약 70명이 생활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경찰의 정기적인 소방 점검과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방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40여 명의 교직원이 상시 감독하고 있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