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도부의 비밀 정례 회의인 ‘베이타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정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허베이성 해안 휴양지 베이타이허에서 전문가들을 면담했다.
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이치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는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이날 베이타이허에서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전국에서 초대된 전문가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당 중앙과 국무원은 매년 주요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을 베이타이허로 초청해 여름 휴가를 보내게 하는 전통을 수년간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 초청된 전문가들은 기초 연구, 전략 기술, 첨단 기술, 핵심 분야 원천 기술,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ASPI)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베이타이허 휴가가 역사적으로 현직 및 은퇴한 지도부들이 비공식적인 토론을 통해 주요 정책과 인사 문제를 협의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 고속철도로 약 1.5시간 거리에 위치한 허베이성 베이타이허는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나 러시아의 소치에 비유되는 해안 휴양지다. 중국 정부는 2003년부터 베이타이허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년 여름이 되면 이 일대의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 및 선박 운항이 제한되며, 약 2주 동안 관형 매체에서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이 자취를 감추는 등 삼엄한 경비와 비밀주의 속에 중국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