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관광객이 지난해 일본에서 1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소비하며 글로벌 관광 지출 순위 1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관광청(JNTO) 베트남 사무소는 지난 28일 발표를 통해 2025년 베트남 관광객의 일본 내 총지출액이 2,040억 엔(한화 약 12억 5,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전체 관광 수입의 2.2%에 해당하며 전 세계 11위 규모다. 2024년 1,360억 엔(약 8억 3,000만 달러)으로 13위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1년 만에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마츠모토 후미 JNTO 베트남 사무소장은 베트남 관광객들이 일본 내수 상품을 선호하며 쇼핑을 여행의 필수 요소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주요 쇼핑 장소는 100엔 숍과 편의점, 약국, 이온몰 및 돈키호테 등 대형 쇼핑몰과 패션·화장품 매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건강 관리, 뷰티, 골프 등 스포츠 용품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풍경 감상, 식도락, 지역 축제 참여, 벚꽃 구경, 테마파크 방문, 온천욕 등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약 4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방일 외국인 시장 중 9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베트남인의 방일 성수기는 벚꽃 시즌인 3~4월과 단풍 시즌인 10~11월, 여름 휴가철인 6~8월이며, 비수기는 5월과 9월 및 겨울철(12~1월)로 집계됐다.
2025년 기준 일본 내 국가별 관광 지출 비중은 중국 대륙이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12.8%), 미국(11.9%), 한국(10.4%), 홍콩(5.9%), 호주(4.3%), 태국(2.7%), 싱가포르(2.4%), 캐나다(2.3%), 영국(2.2%)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영국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JNTO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순수 관광 목적의 베트남 방문객은 2025년 19만 3,000명 이상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방문객의 50%를 차지했다. 방일 베트남 관광객의 약 80%가 최초 방문자여서 ‘골든 루트'(도쿄-교토-오사카-나라) 선호도가 높았으며, 주요 숙박 지역은 도쿄, 오사카, 아이치, 교토 순이었다. 최근에는 기후, 홋카이도, 나가노, 후쿠시마, 시마네 등의 방문객이 3~10% 증가하는 등 시즈오카와 시마네 등 지방 도시로 체험 범위를 넓히는 재방문객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도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