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한 체중 증가와 고혈압으로 인해 자각 증상 없이 중증 이첨판 폐쇄부전증(승모판 역류증)을 겪던 베트남 3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통해 상태를 회복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탐안 종합병원(Bệnh viện Đa khoa Tâm Anh TP HCM)에 따르면 최근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 다리 부종 증상으로 내원한 비엣(Việt·31) 씨는 정밀 검사 결과 이첨판 역류증 3/4단계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검사 당시 비엣 씨의 혈압은 180/100mmHg로 정상 범위(120/80mmHg 미만)를 크게 벗어난 상태였으며, 중증 비만과 2단계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전단계가 함께 확인됐다.
비엣 씨는 1년여 전 건강검진 당시 키 1.7m에 체중 75kg으로 1단계 비만 수준이었으나, 이후 체중이 120kg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안 종합병원 내분비·당뇨병과의 팜 티 투 하(Phạm Thị Thu Hà) 전문의는 내장 지방을 중심으로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혈액 순환에 과부하가 걸리고 혈관 저항과 혈압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지속된 고혈압은 심장이 대동맥으로 혈액을 보낼 때 과도한 부담을 주어 좌심실 비대 및 확장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이첨판 구조가 변형되면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폐쇄부전증으로 이어진다. 고혈압과 이첨판 역류증이 동반될 경우 심부전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의료진은 비엣 씨에게 고혈압 및 심장 질환 약물 치료와 함께 체중 감량을 병행하는 비만 치료를 처방했다. 하 전문의는 초기 체중의 10~15%를 감량하면 혈압 안정과 심혈관계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비엣 씨는 통곡물, 채소, 과일, 저지방 우유, 시금치·아스파라거스·연어·콩류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염분과 알코올,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최소화했다. 또한 매일 30분씩 가벼운 산책이나 천천히 뛰는 운동을 지속했다.
치료 3개월 후 비엣 씨는 체중 14kg을 감량했으며, 혈압이 안정되고 이첨판 역류증의 진행도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엣 씨는 목표 체중인 70kg 미만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 복용과 체중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