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시 황마이(Hoàng Mai)구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베트남 소방 당국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경 하노이시 황마이구 땀찐(Tam Trinh) 885번 골목에 위치한 젤렉시아 리버사이드(Gelexia Riverside) 아파트 CT2B 동 19층 한 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은 어린 자녀를 품에 안고 계단을 통해 지상 로비로 긴급히 대피했다. 화재 발생 시각이 평일 오후여서 다수의 주민이 출근한 상태였기에 대피 과정에서 큰 혼잡이나 압사 사고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에 따르면 불이 날 당시 해당 가구에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문을 통해 연기가 20층으로 뿜어져 나오자 위층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했다.
이번 불은 침실에서 시작해 주방 구역으로 번졌다. 화염이 거세지면서 연기와 불길이 발코니 밖으로 분출됐고, 유리의 열파 현상으로 인해 창문 유리창이 깨져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출동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약 20분 만에 불길을 완전 잡았다. 소방 대원들은 상황 정리를 마친 뒤 오후 5시 40분경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집 안의 가구와 집기류 다수가 불에 타 파손됐다. 또한 상층부 가구의 외벽과 발코니 일부가 검은 연기에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젤렉시아 리버사이드는 약 3.5헥타르 부지에 31~33층 높이의 4개 동, 약 2,000가구 규모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