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부동산 시장에서 수십억 동을 들여 쇼프하우스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임대 수익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응우옌 뚜언(Nguyễn Tuấn·하노이 뜨리엠(Từ Liêm) 지구 거주)씨는 지난해 중반 13억 동(이 중 은행 대출 8억 동 포함)을 투자해 하노이 옌응이아(Yên Nghĩa) 지구 내 한 신도시의 75㎡ 쇼프하우스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당 가격은 2억9300만 동(약 2억9300만 원) 이상에 달했다.
매입 후 임대 수익으로 은행 대출 이자를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월 2000만 동에 임대를 내놓았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했다. 설 연휴 이후 중개업체를 통해 알아본 결과, 해당 신도시 내 골조 상태(xây thô)의 쇼프하우스 임대 시세는 월 1000만 동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5억 동을 들여 내부를 완공해도 월 임대료는 1300만~1500만 동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타인 뚱(Thanh Tùng·하노이 꺼우저이(Cầu Giấy) 거주)씨는 2025년 10월 약 16억 동을 투자해 75㎡ 규모의 연립주택(liền kề)을 매입했다. 그는 월 3000만 동의 임대료를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800만 동에 세입자를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은행 대출 이자로만 월 1000만 동 이상이 나가는 상황에서 사실상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입주 세대 수가 적고 유동인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업시설 임대 수요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노이 부동산 투자 시 쇼프하우스의 경우 단순 시세 상승보다는 실질 임대 수익률과 배후 수요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