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휴전 협상 ‘종료’ 선언…국제 금값 1% 급락·유가 5% 폭등

트럼프, 이란 휴전 협상 '종료' 선언…국제 금값 1% 급락·유가 5% 폭등

출처: Cafef
날짜: 2026. 7. 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임시 합의가 완전히 끝났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거세게 흔들렸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금값은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수직 상승했으며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9일 글로벌 금융 및 원자재 시장 종합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8일 국제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작동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8시(한국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8% 떨어진 온스당 4,072.69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력 충돌 상황 속에서 위험 자산이 급락하는 흐름과 동조화되어 안전 자산인 금값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보복 공방이 촉매제가 됐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이란 측 목표물을 타격하자,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군사 기지를 겨냥해 맞불 공세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중동발 공급망 우려가 확산되며 브렌트유를 비롯한 국제 유가는 단숨에 5% 이상 폭등했다. 에너지 가격의 폭등은 글로벌 물가를 자극해 미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통화 긴축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은 다소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전날 62%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통화 긴축 기조를 반영해 2026년 평균 금값 전망치를 기존보다 14% 하향 조정한 온스당 4,360달러로 수정 발표했으나, 인상 주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유지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 쇼크를 정면으로 맞은 뉴욕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8포인트(0.9%) 급락하며 장을 열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 0.4%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수주간 이어지던 평화 협상 기대를 전면 철회하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으며, 시장은 향후 금리 향방의 단서가 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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