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IFA에 발로군 퇴장 판정 재검토 요청 인정

트럼프, FIFA에 발로군 퇴장 판정 재검토 요청 인정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7.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폴라린 발로건(25)이 받은 레드카드 징계를 철회해 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직접 요청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백악관의 전방위적인 압박 매커니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축구계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까지 나서 강력 반발하는 등 거센 정국 경색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미국 정치권 및 글로벌 스포츠 당국 종합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한 일은 단지 그 상황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라며 FIFA에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를 타진한 사실을 전격 시인했다. 앞서 발로건은 지난 1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으며, 규정상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FIFA 징계위원회는 지난 5일 기습적으로 징계 집행 유예를 발표해 발로건이 워싱턴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방어벽을 열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퇴장 정황에 대해 두 선수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발생한 정상적인 충돌이었을 뿐, 반칙조차 아니었다고 규정하며 심판의 판정 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FIFA가 징계를 유예한 것을 두고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찬사를 보냈으나, 자신이 FIFA에 지시를 내리거나 명령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며 외압 의혹에 선을 그었다. FIFA는 징계위 유예 통보 공문에서 징계 규정 제27조를 인용해 발로건에게 1년의 집행유예 기간을 부여했으며, 향후 유사 범죄 매커니즘이 재발할 경우 기존 징계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배후 가치사슬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장 사건 이튿날인 지난 2일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짜 판정을 바로잡아 준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백악관의 권력 개입 정황이 가시화되자 글로벌 축구 팬들의 비난 여론이 폭증한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FIFA를 정면 겨냥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의무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1경기 자동 출전 정지 규정을 FIFA가 임의로 유예한 것은 축구계의 ‘레드라인(마지노선)’을 넘어선 심각한 규정 위반이자 오작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FIFA 측은 백악관의 외압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하는 한편, 징계위원회는 철저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구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당분간 국제 스포츠 정국에 상당한 파문이 지속될 지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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