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이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탈중국화’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경제부 시찰단이 오는 10월 미국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현지 중희토류 광산 업체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희토류는 고성능 자석·촉매·조명 등 특수 산업에 쓰이는 희귀 원소로, 경희토류보다 경제적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궁 부장은 시찰단이 이번 방문에서 잠재적 협력 가능성이 있는 현지 업체 및 학술 단체와 접촉해 미국 내 희토류 관련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외에 호주·캐나다 등 우방국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에서는 대만이 미국·대만 간 제6회 ‘경제 번영 파트너 대화'(EPPD)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 제3국 협력, 양자 경제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를 논의함에 따라 이 같은 국제협력에 나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궁 부장은 지난 2월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이미 희토류 추출을 위한 생산기술 자체 연구개발(R&D)과 시험생산 공정을 완료하고 시험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3년 내 국내 수요의 50% 이상을 자체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첨단 기술 및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원자재로, 전기차 모터·스마트폰·반도체 등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를 생산하며 사실상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