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부터 호찌민시의 시내버스 요금이 전면 무료화되는 가운데, 당국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연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멀티고(MultiGo)’의 설치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23일 호찌민시 건설청 및 대중교통 관리 센터 공시 보도에 따르면, 멀티고는 호찌민시가 공식 가동 중인 대중교통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 2025년 4월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2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와 일평균 10만 건 이상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다.
멀티고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인 경로 검색과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 기능이다. 승객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최적화된 환승 경로와 승하차 정류장을 추천해 주며, 도착 예정 시간은 물론 다가오는 버스의 차량 번호판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도시철도(메트로 1호선), 수상버스, 공공 자전거(TNgo) 등 시내 다양한 교통수단의 정보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으며, 현금 없는 비대면 결제 시스템이 연동되어 있다.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 앱 내에서 바로 디지털 교통카드인 ‘멀티패스(MultiPass)’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마스터카드, 비자, 나파스(NAPAS) 등 기존 금융권 카드(향후 JCB, 아멕스 추가 예정)는 물론 모모(MoMo), 쇼피페이, 자로페이 등 현지 주요 전자지갑과도 연동된다. 더불어 베트남 국가 신분증(CCCD), 정부 공식 신원인증 앱(VNeID), 각군 QR코드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통해 대중교통을 연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학생·대학생 신원 인증을 통해 맞춤형 할인 혜택을 받거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당국에 직접 제출할 수도 있다.
건설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행정구역 개편을 마친 호찌민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현재 도시철도 1호선(벤탄-수이띠엔)과 180개 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 특히 전체 2,432대의 시내버스 중 1,649대가 전기버스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되어 서비스 질과 환경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현재 시내 135개 버스 노선(1,982대)과 메트로 1호선 14개 역사 전체에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전자 검표 단말기 인프라 구축도 완료된 상태다.
이번 호찌민시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순차 진행된다. 1단계인 올해 7월부터 9월 말까지는 134개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모든 탑승객이 별도의 카드 태그나 신원 인증 없이 무조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어 2단계인 10월부터 2026년 말까지는 동일하게 요금이 면제되지만, 시스템 통계와 관리를 위해 은행 카드나 전자지갑, VNeID 계정, 멀티고 앱 등을 통해 반드시 하차 및 탑승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