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변 군사·인프라 거점을 겨냥해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를 포함한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붓는 역대급 규모의 합동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방공망을 총가동해 500기가 넘는 표적을 요격했으나, 러시아의 핵심 극초음속 및 탄도미사일 라인업을 단 한 발도 방어하지 못하고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5일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발표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24일 새벽을 기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1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 및 지르콘(Zircon) 5발, 이스칸데르-M(Iskander-M) 탄도미사일 및 지대지 개조형 S-400 대공미사일 30발, 이스칸데르-K와 Kh-101 및 칼리브르(Kalibr) 순항미사일 54발, 자폭 및 기만용 드론 600대를 동원한 메머드급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는 공습 직후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11발과 순항미사일 44발, 드론 549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교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약 19발의 미사일은 요격 마크(X)망을 벗어난 뒤 경로를 이탈해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미사일 16발과 드론 51대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핵심 보안 시설 54개소를 정밀 타격했으며, 추락한 파편 역시 23개 지역을 덮쳐 가공할 파괴력을 남겼다.
이번 전과 분석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최첨단 창 끝인 오레시니크와 킨잘, 지르콘 등 극초음속 미사일을 단 한 발도 저지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위성 도시 빌라 체르크바(Bila Tserkva)를 겨냥해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격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 3발이 상수도 공급 시설을 직격했고 도심 시장이 전소됐으며, 수십 채의 주거용 건물과 일반 학교들이 파괴됐다”라며 “러시아의 이 같은 무모한 폭거는 명백한 광기”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민간 시설을 겨냥해 벌인 테러 행위에 대한 처절한 보복 작전이었음을 공식화하며, 철저히 군사 표적만을 겨냥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군부는 사전에 조율된 타임라인에 따라 오레시니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지휘 통제소와 핵심 공군기지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의 정밀 타격 리스트에는 우크라이나 육군 사령부, 국방부 정보총국(HUR) 본부 등 핵심 수뇌부 건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운영하는 유명 군사 전문 채널 파이터보머(Fighter Bomber)는 오레시니크의 핵심 낙하 지점이 키이우 인근 빌라 체르크바의 전략 군사 비행장이었다고 첩보를 공유했다. 오픈소스 인텔리전스(OSINT) 분석 자산인 AMK 매핑 역시 키이우 도심 공습의 주 표적이 우크라이나 국방 산업의 심장부인 ‘아르템(Artem) 군수공장’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곳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 첨단 항공 장비를 생산하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자산이다. 아울러 포딜스키 구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사무소와 군수 창고들이 초토화됐으며, 5발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은 서방제 F-16 및 미라주(Mirage) 2000 전투기 편대가 주둔 중인 스타로코스패티니우(Starokostiantyniv) 공군기지를 융단폭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 정보 관리 시스템(FIRMS) 위성 데이터 역시 키이우 시내 주요 거점에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수일째 치솟고 있음을 실시간으로 증명했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은 이틀 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성 스타로벨스크(Starobelsk) 시내의 한 직업전문대학 기숙사를 드론으로 폭격해 최소 21명의 학생과 청년들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참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군부에 가혹한 보복을 명령하면서 촉발됐다. 스타로벨스크는 전선에서 뒤로 약 65km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간 교육 시설을 겨냥해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우크라이나의 행위는 엄연한 전쟁 범죄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가 전략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진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전격 재투입하자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베이징(X) 모스크바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쏜 것은 무모한 핵 협박이자 노골적인 국제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측 불가능한 한계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