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가시밭길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살와 궁전에서 열린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베트남은 한국, UAE, 그리고 레바논 또는 예멘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 추첨식에는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직접 참석해 운명의 대진표를 지켜봤다.
베트남은 내년 1월 15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닷새 뒤인 20일 한국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3차전 상대는 오는 6월 결정되는 레바논과 예멘 중 한 팀이 된다.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은 넘기 힘든 거대한 벽이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로 크게 뒤져 있으며, 가장 최근인 2023년 10월 친선 경기에서도 0-6으로 완패한 바 있다. 유일한 승리는 2003년 오만에서 열린 2004 아시안컵 예선 당시 팜 반 꾸옌의 결승 골로 거둔 1-0 승리가 유일하다.
함께 편성된 UAE와는 2승 1무 5패를 기록 중이다. 2007년 아시안컵 본선(2-0 승)과 2019년 월드컵 예선(1-0 승)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3포트의 베트남과 2포트의 UAE가 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베트남과 태국은 피파(FIFA) 랭킹 100위권 이내 성적을 바탕으로 3포트에 배정됐으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4포트에서 도전자 입장에 선다.
24개국이 참가하는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코바르 등 3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